거대한 부채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세계경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김경수 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풀버전) | 815머니톡

거대한 부채의 바다위에 떠 있는 세계경제의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빅픽쳐경제학 저자인 김경수 교수님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촬영일 6월13일)
00:31 실물경제가 안 좋은데 전 세계 주식 시장은 놀라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00:41 대부분은 유동성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유동성과 주가 상승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00:51 글로벌 경제에는 중심국이 있고 주변국이 있다. 중심국이라 함은 미국을 의미하고, 주변국은 여러 신흥국과 그밖의 통화 국제화가 되지 않은 국가들을 의미한다.

01:16 현재 외환 거래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8%에 달한다. 모든 것이 달러화에서 출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유동성은 결국 연준에서 발생하는 유동성을 의미한다.

01:45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특성상 조건이 맞으면 어떤 형태의 자산이라도 그 선호를 폭발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은 일종의 촉매와 같은 상황이다.

02:11 질문. 올해 주가, 특히 우리가 가치주라고 이야기하는 에너지와 항공주가 많이 올랐는데, 이를 두고 거품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02:44 연준이 통화 정책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가이던스로 인해 가치주들의 주가가 조정되어 상당히 폭락했다.

03:01 하지만 사실 그동안 주가만 오른 것이 아니고 금값도 올랐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든 것의 가치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03:31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주가 결정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주가가 모든 것을 반영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04:01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많은 것을 반영한다. 5월에 주가가 엄청나게 오른 것은 락다운이 풀리면서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04:32 연준의 가이던스란 지금과 같은 제로 금리 상황 등에서 연준이 시장과 교감하기 위해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04:50 연준은 이번 가이던스를 통해 2022년까지는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2차 팬데믹의 가능성도 전달했다.

05:21 질문. 사실 이번 연준의 발표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연준의 발표는 실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06:05 보기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연준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공식화하지 않았던 자산 매입 규모를 명기했다는 것이다.

06:34 한 주에 국채는 200억 불, 도합 한 달에 1200억 불이라고 명기했는데, 금액이 굉장히 적다는 데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그전까지 한 주에만 1000억 불 이상 매입한 적도 있었고, 당장 그 전 주까지만 해도 국채만 200억 불 이상을 매입했다.

07:11 이번 발표는 연준이 이 정도만 매입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금융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07:44 그 말에 대해서는 파울 의장이 이미 2022년까지는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연준은 더 이상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08:13 질문. 2022년이 지나 2023년이 되면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

08:22 그렇다. 그전에라도 경제가 정상화되면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08:57 과거의 연준 같았으면 '결정은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밝혔을 텐데, 이번에는 2022년이라고 못을 박아버렸다는 것이 나로서도 의아했다.

연준은 이번 가이던스를 통해 2022년까지는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2차 팬데믹의 가능성도 전달했다.


보기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연준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공식화하지 않았던 자산 매입 규모를 명기했다는 것이다.

한 주에 국채는 200억 불, 도합 한 달에 1200억 불이라고 명기했는데, 금액이 굉장히 적다는 데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그전까지 한 주에만 1000억 불 이상 매입한 적도 있었고, 당장 그 전 주까지만 해도 국채만 200억 불 이상을 매입했다.

이번 발표는 연준이 이 정도만 매입해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금융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연준도 경제 회복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4300만으로 피크를 찍었던 실업 인구가 2000만 이상 줄었지만, 그래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메시지이다.

그때는 금융 시스템 전체가 망가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준이 해결해주리라는 기대 뒤에는 현재의 상황이 금융 시스템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금리가 엄청나게 낮아졌고 모든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정치에 포획됐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모든 부를 월가에 집중한 것이 더욱 빈익빈 부익부를 더욱 심화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 연준이 공적 자금을 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3년 후에는 이를 모두 회수하고 오히려 돈을 남겼다.

우리가 팬데믹을 통해 미국의 민낯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금융 시스템은 잘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강달러를 주장했는데 요새는 약달러로 돌아선 것 같다. 달러의 약세는 앞으로도 지속 될까?

달러 인덱스에 따르면 하락세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올해 들어서 그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이 유동성 스왑을 하면서 약 4500억 불의 돈을 풀었기 때문이다.

현재 거의 모든 무역 결제의 대금이 달러로 결제된다. 그런데 달러값이 계속 오른다는 것은 교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게는 안 좋은 이야기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IMF 189개 회원국 중 100개국이 긴급구제금융을 신청하여 60개국이 허가를 받았다. 대체로 작은 나라이지만 아르헨티나 같은 큰 나라도 있다. 이런 나라들에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20명의 국제정치학자와 정치학자들 중 11명이 엄청난 불황이 올 것이라고 했고, 4명이 미국 주도의 국제경제질서는 와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주도의 경제 질서가 깨졌다는 근거는 과거 팬데믹 이후에 국제 협력이 이루어졌던 전례가 없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현재 UN에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있지만, 국제기구의 수장 중 중국인이 4명이고 미국은 1명뿐이다. 미국은 이제까지 돈만 내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동안 세상의 축이 옮겨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로 중국은 동북아시아를 배경으로 지정학적인 주도권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2017년 시진핑이 트럼프를 처음 만났을 때, 사실상 한국은 앞으로 우리의 영향력 아래 있게 될 것이라고 포고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1960년대에 닉슨 대통령이 정한 '닉슨 라인'을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은 우리에게도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대비 2019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든 첫 번째 원인으로 미중무역전쟁을 든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은 약간이나마 늘었다. 싸우더라도 중국은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IMF의 강력한 요청으로 개도국의 부채 탕감이 논의되었다. 정부 대 정부의 부채는 감면해주기로 했는데, 정부의 부채는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기업의 부채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나쁜 시나리오로 가면 그렇게 될 것이다. 미국의 국채 중 금융 시장을 통해 소화하는 국채가 약 97%이다.

그중 해외에 있는 것이 40%, 연준이 소화하는 것이 24%인데, 해외에 있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말은 곧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는 미국 국민들이 소화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GDP 대비 국채 비중이 100%를 넘어서게 되는 시점이 내년이나 내후년경으로 예측된다.

미국 소비자나 기업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엄청난 빚을 졌기 때문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다. 따라서 수요가 줄어드는 동시에 통화량이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

현재 문제가 시급해서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 지금의 경기부양정책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10월에 2차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 그때는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다. 사실상 현대 화폐 이론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힘든 현실이다.

내년에 기업부도율이 피크에 오를 것. 알트만은 지원이 많이 나갈수록 문제는 더 커질것이라고 경고. 허츠는 시작.

그 때 문제 해결위해 계속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인상이 될 수 있고 자산의 버블이 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은 2022년까지는 물가 하방압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행동이 가장 중요한데 연준이 모든 것을 다 계산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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